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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사상 타워크레인 전복사고 규격 미달 볼트 조립이 원인

5명 사상 타워크레인 전복사고 규격 미달 볼트 조립이 원인
지난 4월 울산 정유업체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는 크레인 설치업체가 규격미달의 볼트를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4월 21일 낮 12시쯤 울산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 프로젝트 현장에서 110m짜리 타워크레인 기둥이 파이프라인 위로 넘어져 하도급업체 근로자 정 모씨가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대한 수사를 벌여온 울주경찰서는 크레인 기둥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설계도면에 명시된 볼트보다 직경이 작은 것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크레인 철제 기둥 조립에는 지름 30mm짜리 볼트가 사용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24mm짜리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크레인은 당시 대형 증류탑 설치를 위해 조립된 것으로, 이탈리아의 A업체가 설치 전 과정을 책임졌습니다.

그러나 크레인은 규격이 모자라는 볼트로 부실하게 시공됐고, 결국 당일 와이어 장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조립된 철제 빔들이 떨어지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책임을 물어 시공사인 대림산업 현장소장과 안전책임자, 이탈리아와 영국 국적의 감독관 등 총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입건된 외국인 감독관 2명을 비롯해 당시 작업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 4명 등 총 6명에 대해 출국정지를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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