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러 정상회담…文 "지금은 北과 대화할 때 아냐"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날아가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 중국 못지않게 역할이 큰 나라인 만큼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만남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러시아를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방러 전 가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떠한 차원의 대화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압박해야 할 때이지 대화를 말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강제하기 위해 제재와 압박을 최고의 강도로 부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오늘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하는 문 대통령은 오후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남관표/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북한 핵실험에 대하는 대응, 또 상황과 관련된 정보교환,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관한 부분이 제일 클 것으로….]

문 대통령은 그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화 수입원 차단과 대북원유공급 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도 새 유엔 안보리 제재 추진에 대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여 푸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정부의 신북방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