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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 2톤 미사일, 美 유도탄 2∼3배 위력…2년 내 전력화

<앵커>

지난 2001년까지 우리나라 탄도미사일은 탄두 중량 500kg에 사거리는 180km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동안 2차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사거리가 800km까지 늘었지만, 사거리가 늘면 반대로 탄두 중량은 줄이게 돼 있었습니다. 한미 정상이 중량 제한을 풀기로 합의했는데 군 당국은 기술 개발이 상당히 진척돼 탄두 중량을 늘리는 건 2년이면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사거리 300km 현무 2-A의 탄두 중량은 1.5t 정도입니다.

우리 군의 기술력으로 탄두 중량을 2t까지 늘릴 수 있는데, 중량 2t의 미사일이 개발되면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도폭탄보다 2~3배나 큰 파괴력을 가지게 됩니다.

2t의 탄두가 마하 7~8정도의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항공기에서 떨어지는 폭탄보다 더 위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거리 800km인 현무 2C의 탄두 중량을 2t 가까이 늘리는 작업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추진체와 소재, 유도 기술 등 다 갖추고 있어서 한미 정상 합의에 따라 지침만 개정되면 곧바로 새로운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무 2C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1t으로 늘리는 작업은 이미 설계 등 관련 개발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현무 2C의 탄두 중량이 2t으로 늘어나게 되면 남쪽 지역에서도 북한 전 지역의 주요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유사시 북한 지휘부가 숨을 수 있는 지하 벙커까지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무 2C의 탄두 중량을 늘리는 작업은 설계와 시험 발사에 각각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년 안에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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