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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에 수조 원대 무기 판매 개념적 승인"

<앵커>

한국과 미국 정상이 어젯(4일)밤 전화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통화가 끝난 뒤 미국이 한국에 수조 원대의 무기를 팔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청와대 발표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미국이 뭐라고 했는지 자세한 내용을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미 정상 간 통화 이후 백악관이 낸 공식 보도자료를 보면 먼저 주요 의제인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해 달라는 한국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 군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나서 한국이 수조 원 대의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개념적 승인이란 표현은 의회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 종류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일 한미 정상 통화 이후에도 한국의 군사 장비 구매를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계획된' 군사 장비라는 표현을 써서 이미 팔기로 한 걸 승인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계획에 없었던 새로운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풀어주는 대가로 무기 판매를 얻어낸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공언하는 등 동맹 차원의 핵심 현안을 미국의 경제적 실익과 연관시켜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발표 역시 한국의 안보를 위해 할 건 하되, 비용은 분명히 청구하겠다는 트럼프식 외교전략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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