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뉴스추적]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생을 성추행했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7.09.06 19:03 수정 2017.09.06 19: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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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자매는 최근,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놀랍게도 학교전담경찰관입니다.

지난 3일, 전남경찰청은 자매를 성추행한 혐의로 곡성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피해 자매는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조부모 밑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A 경위는 지난해 자매를 담당하기 시작한 이후, '면담'을 이유로 경찰서를 오가며 자매를 자주 만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고 이런 만남은 경찰 밖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피해 자매는 올해 6월부터 A 경위의 성추행이 시작됐고, 그 강도가 점차 세져 상담사에게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자매의 진술대로 A 경위가 자매를 본인 집이나 경찰서 숙직실 등에서 재웠는지, 경찰서 내부 CCTV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는 학교폭력 근절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만들어졌습니다. 그랬다가 지난해 6월 부산에서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교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학생과의 면담은 교내에 있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하고, 외부에서 만나야 한다면 학교와 경찰에 통보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이 피해 자매를 경찰서 외부에서 만났다는 건 어디에도 보고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학교는 피해 자매를 격리 조치했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해 투입된 경찰관이 담당 학교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 A 경위는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경찰청은 A 경위에 대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