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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출범 후 첫 4강 대사 전원 '非 외교관' 첫 사례

정권 출범 후 첫 4강 대사 전원 '非 외교관' 첫 사례
▲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 왼쪽부터), 주중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 주일대사에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주러시아 대사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신임 주러시아대사로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내정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4강 주재 대사가 모두 비 외교관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조윤제 주미대사 내정자와 이수훈 주일대사 내정자는 학자 출신이고, 노영민 주중대사 내정자와 우윤근 내정자는 정치인 출신입니다.

정권 출범 후 대통령이 처음 임명한 미중일러 주재 대사에 직업 외교관료 출신이 모두 배제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북핵과 동북아 역내 평화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공유하고 4강과의 관계를 책임 있게 풀 정무적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에 이에 가장 적합한 인사를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 안팎에서는 직업 외교관 출신 배제에는 문 대통령과 정권 핵심 인사들의 외교부와 직업 외교관에 대한 불신과 외교부 개혁 의지, 그리고 주요 재외공관과의 '직보체계 구축' 등의 뜻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에 대한 불신감이 4강 대사 인사에서 느껴진다"며 "외교부 출신이 대사로서 더 잘할 수 있다고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사는 나라의 대표로서 수많은 자리에 서야 하는 만큼 비 외교관 출신을 대거 기용할 경우 영어 실력 등 충실한 자질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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