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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해외여행' 광고 미끼…필로폰 밀반입 20대 검거

<앵커>

공짜 해외여행을 시켜주고 큰돈도 벌게 해준다는 말에 현혹돼 필로폰을 밀반입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들여온 필로폰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유통됐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계단을 올라가 건물 입구에서 한참 뭔가를 감추더니 다시 걸어 내려옵니다.

우편함에 마약을 숨겨두고 나중에 구매자에게 찾아가라고 연락을 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거래하는 모습입니다.

23살 황모 씨는 지난해 9월 공짜 해외여행을 시켜주고 큰돈까지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광고를 인터넷에서 접했습니다.

황 씨는 광고 글의 게시자와 접촉해 3박 5일 동안 태국과 캄보디아 등지를 돌던 중 특정 물품을 밀반입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입국 때 필로폰 100g, 3억 3천만 원어치를 숨겨 들어온 황 씨는 입국 후 광고 글 게시자로부터 해당 물품이 필로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해 9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직접 유통시켰습니다.

황 씨가 중간거래자 11명 등을 통해 국내 유통 시킨 필로폰은 모두 88g으로 모두 백9명이 필로폰을 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범권/서울청 광역수사대 경감 : 공짜로 해외여행을 시켜주겠다, 손쉽게 여행 경비 등 많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물품 배달을 요구하는 경우 범죄 관련성을 깊이 의심해야 합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밀반입한 황 씨와 마약 전과가 있는 마약 구매자들 18명 등 모두 19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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