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 출석' 김장겸 MBC 사장 "부당노동행위 없었다"

<앵커>

부당 노동 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오늘(5일) 오전 노동청에 출석했습니다. 언론노조가 무소불위라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MBC 김장겸 사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부고용노동청에 출석했습니다. 소환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4일만입니다.

김 사장은 언론노조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장겸/MBC 사장 : 취임한 지 6개월밖에 안 된 사장이 정권을 등에 업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 노동행위를 했겠습니까. 당당히 조사받고 가겠습니다.]

김 사장은 또 언론의 자유와 방송의 독립을 어떻게 지킬지 고민이 많았다고도 말했습니다.

노동청은 김 사장을 상대로, 지난 2012년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와 PD 등이 스케이트장이나 영업부서로 발령 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근로자 140명에게 최저임금에 미달한 임금이 지급된 경위와 임신 중인 근로자에게 야간과 휴일 근무를 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퇴직한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노동청은 김 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김 사장을 비롯한 MBC 전·현직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