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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통화…"한국군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

문 대통령, 푸틴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 검토" 촉구

<앵커>

한미 정상이 어젯(4일)밤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리 군의 미사일에 탄두 무게 제한을 풀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벙커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초강력 미사일을 우리 판단으로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북한에 석유 공급을 끊는 걸 검토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10시 45분부터 40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국군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푸는 데 전격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한미 미사일 지침에 따르면 우리 군의 미사일 사정거리는 최장 800km고 이때 탄두 중량은 500kg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 중량 제한이 풀리게 되면서 우리 군은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갖는 미사일 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먼저 "해제 합의 발표를 할 수 있다면 아주 강력한 대북 응징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도발 대응 조치로 사드 임시 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습니다.

이어 양국정상은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어젯밤 통화를 갖고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협조를 구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북한 노동자 수입 금지 등 외화 수입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과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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