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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美, 북한에 군사대응 경고했지만 현실적 옵션 마땅찮아"

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에 맞서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지만,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군사옵션은 여전히 없다고 CNN이 전문가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이나 괌을 비롯한 미국의 영토와 동맹에 대한 어떤 위협도 엄청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서울 시민 수백만 명의 목숨을 볼모로 하는 위험을 각오하지 않고는 대북 군사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미 육군 중장 출신의 마크 허트링 CNN 군사분석가는 이날 "우리는 항상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이 있지만, 그것들은 매우 위험하다"며 한국인 수백만 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트링에 따르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은 2천50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서울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 때문이었다.

북한이 미국의 선제타격에 장사정포 공격만으로 맞서면 공격 초기에만 서울에서 수십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북 군사작전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B-2, B-52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잠수함과 전함 증파, 지상군 증원 등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증원전력을 갖추는 데 몇 주가 걸리는 만큼 당장 군사옵션을 행동에 옮길 상황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허트링 분석가는 다만 "북한이 미국과 동맹의 존재를 당장 위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말하겠다"며 "북한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운영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CNN에 미국이 당장 "증원전력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대북 선제타격 움직임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성공적인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그게 바로 무기가 되거나 사용할 준비가 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외교적 해법의 여지가 있다는 시각을 표명했다.

허트링도 "주도권은 미국 측에 있으며 시간은 여전히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확산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북한이 핵무기를 가진 뒤 미국이 공격한다면 그것은 예방전쟁이 아니라 핵전쟁"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 후 군사공격은 사실상 배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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