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에 뒤통수 맞은 시진핑…석유 공급 중단할까 '관심'

<앵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공들여온 브릭스 정상회담 첫날 북한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아 매우 화가 난 거로 보입니다.

과연 중국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송유관을 잠글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정성엽 특파원이 북·중 접경지역의 원유공급 시설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중국 단둥시 외곽 마을에 거대한 원통형 탱크 수십 채가 보입니다.

북한으로 향하는 송유관이 시작되는 빠산 석유비축기지입니다.

때가 때인 만큼 외부 경계가 삼엄하고, 마을 사람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습니다.

[빠산 석유저장소입니다. (기름 맞죠?) 정확히 잘 몰라요.]

빠산 기지에서 시작된 송유관이 연결되는 압록강 변 석유 기지를 찾아갔습니다.

중국 석유 기지에선 지금 제가 이렇게 서 있는 압록강 밑으로 매설된 송유관을 따라서 석유가 북한 쪽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송유관은 평안북도 봉화화학공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중국이 과연 북한의 생명줄인 송유관의 밸브를 잠글 수 있을까? 어제(3일) 핵실험 이후 중국의 반응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유엔 안보리가 최근 북한 핵실험에 어떤 반응과 행동을 보일지는 안보리 회원국의 토론으로 결정될 것입니다.]

안보리에서 결정한다면 석유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핵실험 직후 주중 북한대사관 고위 관리를 불러 항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공들여온 브릭스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도 이례적으로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중국은 반응은 이전보다 분명히 강경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북한과의 완전한 결별을 뜻하는 석유 공급 중단 카드를 꺼내들런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형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