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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퍼진 '피범벅 여중생' 사진…"보복 폭행 당한 것"

<앵커>

선배에게 두들겨 맞아서 피투성이 된 여중생의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피해 여학생은 두 달 전에도 폭행을 당했었는데 그때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을 당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중3 여중생 두 명이 1년 후배 여중생을 무릎 꿇려놓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댑니다.

후배 여중생은 반항 한번 못하고 무차별 폭행을 당합니다.

슬리퍼와 맥주병 등이 동원되고 급기야 철제 의자로 머리를 내리치기까지 합니다.

몽둥이로 마구 때리는가 하면 군대 유격훈련에서나 있을 법한 '좌우로 구르기'까지 시킵니다.

가해 학생들은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한 시간 반 가까이나 했고, 피범벅이 된 피해 여학생을 무릎 꿇린 뒤 사진까지 찍습니다.

[정정숙/목격자 : 반바지, 흰 바지를 입고 있었더라고. 다리에 피가 많이 흘러 있고….]

피해 학생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범행 직후 가해 학생들은 아는 선배에게 인증 샷을 보냈고, 그 선배는 대화 내용과 함께 이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범행 1시간여 뒤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그런데 가해 학생들은 두 달 전에도 피해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가 지난 6월 말 이들을 포함해 여중생 5명을 고소했지만 경찰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창성/부산 사상경찰서 여청과장 : 피해 학생이 진술을 안 했기 때문에 추가로 확인을 못 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보복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파장이 커지고 축소 수사 논란까지 일자 뒤늦게 경찰은 폭행 경위와 보복 폭행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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