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SRT 객실 내부
어제(3일) 오후 8시 11분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경계 부근(서울 기점 220km 지점)을 지나던 SRT 열차 바퀴에 밝혀지지 않은 물체가 날아들었습니다.
이 물체는 바퀴 주변 '스커드'라는 부품 사이에 끼여 3시간여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문제가 생긴 바퀴 주변 수리를 한 뒤 오후 11시 5분 열차는 다시 운행했습니다.
열차에는 승객 81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객실에는 사고 영향이 없어 2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승객 서 모 씨는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쿵' 소리가 나고 덜컹거린 뒤 얼마 못 가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SRT 지연 도착과 관련한 보상 등에 안내방송을 반복하면서도 언제 수리가 끝나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 많은 승객이 불안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객실 냉방장치가 과도하게 작동해 일부 승객이 추위를 호소하는데도 조치는 제대로 취하지 않고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나왔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게다가 수리 시간이 길어져 후속 열차들은 반대쪽 선로를 이용해 사고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정상 운행하던 부산방향 열차도 지연이 생겼습니다.
코레일 등은 이번 사고로 상하행선 KTX와 SRT 열차 50여편이 20∼90분씩 지연 운행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SRT 관계자는 "열차 바퀴에 날아든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열차 수리에 따른 도착 지연에는 규정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