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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핵실험으로 레드라인 넘었나? 靑은 '신중'

<앵커>

이번엔 넘지 말아야 할 선 레드라인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3일) 6차 핵실험은 레드라인을 넘은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더이상 인내할 수 없다는 뜻이 되고 대북 정책 기조의 변화가 불가피하겠죠.

청와대 기류가 어떤지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4월 7일, 공군작전사령부 : 끝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 될 것이다.]

야당에서는 즉각 이번 6차 핵실험 강행으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아직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핵무기 완성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달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 :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또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도 완성단계 진입을 위해 실험했다고 하는 걸 보면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개발 단계라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북 정책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면서 전략적 목표와 전술단계 국면에서의 대응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대화와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은 하루속히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임을 선언하고 대화의 길로 나와 할 것입니다.]

다만 상황이 더욱 엄중해진 만큼 다음 달 추석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같은 대화 제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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