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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금 갔다" 100km 밖에서도 인공지진 감지

<앵커>

오늘(3일)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 때문에 북중 접경지역에서도 집이 흔들리는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일부 건물에는 벽에 금이 갈 정도여서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에서 가까운 연변 조선족자치주 옌지시, 가정집 창가에 걸린 화분이 좌우로 심하게 움직입니다.

[주민 : 지진 났다. 화분이 모두 흔들리네.]

집안의 등도 10초 이상 흔들렸습니다.

[주민 : 아이고 어지럽네.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된거야?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아.]

이불과 옷가지를 급히 챙겨 뛰어나온 사람에, 수액주사를 맞다가 밖으로 피신한 환자도 있습니다.

[주민 : 집과 등이 모두 심하게 흔들렸어요. 밖으로 나오라고 모두 소리치고… 우리도 급히 옷 입고 밖으로 뛰어나왔죠.]

일부 건물에는 금이 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주민 : 우리 건물 보세요. 이미 갈라졌어요. 신경질 나요.]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풍계리는 북중 접경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지린성 옌지나 허룽, 룽징 등에서 집이 흔들리는 등 인공지진이 감지됐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풍계리는 북중 접경에서 100킬로미터, 중국 옌지시에서는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5차 핵실험 때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방사능 피해 여부를 파악했던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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