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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탄 실험 성공했다는데…폭발력은 왜 절반?

<앵커>

수소탄인지 아닌지 궁금증을 조금 더 자세히 풀어보죠. 북한이 1, 2차 핵실험 때 사용한 원료는 플루토늄이었습니다. 3차 때는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했고, 4차와 5차 때는 플루토늄 또는 우라늄과 중수소를 이용한 증폭 핵분열탄이었습니다. 이번에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간건데, 폭발력은 통상적인 수소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왜 그런건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오늘(3일) 북한의 핵실험은 풍계리에서 직선거리로 440km 떨어진 서울에서도 감지됐습니다.

1, 2차 플루토늄 핵폭탄, 3차 고농축 우라늄 핵폭탄, 4, 5차 증폭핵분열탄 실험 때는 없었던 일입니다.

이런 위력적인 폭발력으로 볼 때 오늘 실험이 수소폭탄 실험이라는 북한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입니다.

수소폭탄은 고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의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폭탄보다 최대 수백 배 강한 폭발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소폭탄은 폭발력의 단위를 통상 킬로톤의 천배인 메가톤으로 사용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을 직접 겨냥하는 수소탄을 가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선언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그런 도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북한 핵실험에서 나타난 50킬로톤의 위력은 증폭핵분열탄과 수소폭탄의 경계선에 있는 수치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군은 북한이 실험에 실패했을 가능성과 폭발력을 조절했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정밀 분석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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