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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탄 수백 배 위력' 수소탄…北 주장 어디까지 맞나

<앵커>

앞서 보신대로 북한은 이번에 터뜨린 게 원자폭탄보다 수백 배 강력한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장엔 근거가 있는 것인지, 또 실제 수소탄은 위력이 어느 정도 되는 건지 안영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61년 10월 구소련은 북극해 상공에서 수소폭탄인 '차르 봄바'를 실험했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3천800배 강한 위력을 보이며 주변을 초토화했습니다.

수소폭탄은 한 차례 핵분열로 폭발력을 내는 원자폭탄과 달리 순간적으로 핵분열과 핵융합을 여러 차례 반복시켜 엄청난 폭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1차로 기폭제인 원자폭탄을 폭발시키면 2차로 수소의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고, 이어서 우라늄이 연쇄 핵분열을 일으키는 원리입니다.

원자폭탄보다 수백 배 강력한 TNT 100킬로톤에서 수천 킬로 톤 이상의 폭발력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번 핵실험에서는 TNT 100킬로톤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무성/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통상 수소폭탄이 TNT 200킬로톤 급 이상이라고 하지만 조금 적어도 수속폭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에 쓰인 것이 수소탄이라면 3단계 핵분열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도 2단계까지 성공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1차계와 2차계의 핵물질 리용률이 설계에 반영한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다시금 실증되였다.]

소형화하기 어려운 원자폭탄과 달리 수소폭탄은 작은 크기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갖기 때문에 미사일 탑재가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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