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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폐기' 들먹인 트럼프…협상 카드용 엄포?

<앵커>

청와대와 정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발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언급이 엄포 용일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습니다.

이어서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TA 폐기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진의를 파악해봐야 한다"며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의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폐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현종/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달 22일) : 폐기가 됐을 경우에 미국 측에게도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우리가 미국 측에 계속 설명해야 하겠죠.]

트럼프 대통령의 폐기 압박에 부담을 느껴 협상을 불리하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 내 기류가 엿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한 대화가 이제 초기 단계임을 감안할 때 폐기 발언은 엄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확률로 보자면 협상카드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이는데요. 우리는 원칙대로 간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협정문에 따르면 어느 한쪽이 FTA 협정 종료를 서면 통보하면 180일 후에 협정은 종료됩니다.

하지만 미국 측이 폐기를 통보하려면 의회 관문을 먼저 통과해야하는 등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 트럼프 "한미 FTA 폐기 여부 이번 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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