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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남해보단 베트남"…해외서 카드사용 껑충

"여름휴가, 남해보단 베트남"…해외서 카드사용 껑충
올해 '7말8초' 여름휴가 성수기에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국내 카드 사용액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일 KB국민카드가 휴가 성수기인 7월 넷째주부터 8월 첫째주까지 서울 거주자의 카드 사용처(온라인 관련 업종 제외)를 분석한 결과 해외에서 사용액은 111억8천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고, 이용 건수도 12만건으로 15.7% 증가했다.

이용금액을 보면 최근 해외 휴가지로 급부상한 베트남이 35.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태국(28.8%), 괌(28.2%), 일본(20.1%)도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사드배치 관련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카드 사용액은 33% 감소했다.

중국은 카드 사용액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5위로 10계단 추락했다.

해외에서 카드사용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사용액은 그다지 늘지 않았다.

서울거주자가 서울 이외 국내 지역에서 카드사용액은 1천435억6천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이용 건수도 524만6천건으로 6.7%만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과 경북, 경남에서 이용액이 각각 7.3%, 4.7%, 4.3% 감소했고 전북(-3.7%)과 전남(-2.6%), 충남(-1.9%), 충북(-0.6%)도 줄었다.

부산(10.3%)과 대구(8.6%) 제주(4.9%) 등은 늘었다.

최근 국내 휴가지 물가가 많이 오르며 동남아 등지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면서 휴가를 해외로 떠나는 경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철(7월15일∼8월20일) 인천공항 이용객은 677만2천414명으로, 종전 최다치(2016년 554만3천345명)보다 1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30일에는 20만4천73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2001년 개항 이래 하루 최다 이용객 신기록을 세웠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에서 지난 7월과 8월 해외단체여행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 7.0% 하락했다.

반면 국내 단체여행비는 1.5% 오르고 8월에는 0.9% 떨어지는 데 그쳤다.

여기에 호텔 숙박료는 7.4%, 9.1% 올랐고 외식 물가도 2.4%, 2.5% 오르는 등 상승률이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에 저비용항공 등을 통해 국내여행 못지않게 해외 여행을 예전보다 비용을 줄이면서 이용할 수 있다보니 휴가지를 국내보다 해외로 정하는 사람이 과거보다 늘어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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