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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 적어도 1톤 이상"…미사일 파괴력 어떻게 달라지나

<앵커>

청와대와 군 당국은 미사일 탄두 중량을 적어도 1톤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생각입니다.

탄두 중량이 두 배 커지면 파괴력은 4배 커지는데 '1톤 이상'이 왜 중요하고, 실제로 어디까지 가능할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사거리 800km인 현무-2C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500kg으로 묶여 있지만, 우리 군은 탄두 중량이 최소 1톤은 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하 10미터 이상을 파괴할 수 있는 이른바 '관통탄두' 중량이 최소 2000파운드, 약 907kg 이어서 탄두 중량이 1톤은 돼야 북한의 지하 핵 미사일 시설과 김정은의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두 중량이 두 배로 늘면 파괴력은 4배로 커지기 때문에, 현무-2C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500kg에서 1톤으로 늘면 파괴력은 4배 늘어납니다.

군 당국은 다만 탄두 중량의 목표치를 1톤으로 한정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 지난 7월 31일) : 협상할 실무자들한테 지침을 주기를 표적의 강도와 어떤 무게(탄두 중량)가 가야 되나 할 때 한도를 정하고 얘기하지 말라.]

미사일 탄두 중량 확대에 한미가 합의한 것은 북한의 도발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힘으로 대북 억지력을 확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은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에서 을지훈련 동안 북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자 폭격기를 출격시키지 않았지만 변화되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무력시위 자제에 대한 북한의 답은 서북도서 점령 훈련과 태평양으로의 미사일 발사였다는 것입니다.

북한과 대화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힘으로 북한을 압박하겠다는 한미의 억지 전략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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