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 논란에 발목…이유정 후보자 자진 사퇴

<앵커>

주식으로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어서 논란에 휩싸였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어제(1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특정 정당과 후보 지지 이력에 대한 야당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최근 1년 반 만에 주식거래로 12억 원이나 벌어들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특히 소속 법무법인이 사건을 맡았던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사들인 뒤 상장 이후 고점에 팔아 5억 원 넘게 번 부분이 의혹을 키웠습니다.

야당은 내부 정보 활용 등 불법 거래를 의심했고, 여러 차례 해명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서게까지 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결국 어제 오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불법 주식 투자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의혹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 상황 역시 사퇴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 후보자의 낙마로 인사검증 부실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은 일단 사퇴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후보자 사퇴와 별도로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와 실패한 인사검증에 대한 책임 역시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