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숭의초 사건, 학교 폭력 맞다…재벌 손자 가담은 판단 불가"

<앵커>

저희 SBS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학교 폭력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앞서, 숭의초등학교는 학교 폭력이 아니라고 결정했었습니다. 재벌 총수 손자가 폭력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이불에 덮여 폭행을 당하고 물비누도 마시게 된 사건에 대해, 서울 숭의초 학교폭력위원회는 짓궂은 장난일 뿐 학교 폭력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재심을 맡은 서울시 학교폭력 지역위원회는 학교 폭력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3명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서면 사과를 하라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재벌 총수 손자 A군에 대해선 처분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학폭위 관계자는 제출된 자료만으론 A군이 가담했는지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A군이 가해자가 맞는지 아닌지 판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 학폭지역위는 학교 학폭위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의 사건 처리 과정에 여러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민종/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지난 7월) : 최초 진술서 18장 중에 6장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 다.6장 중 4장은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이 사건 목격자 학생들의 진술이었습니다.]

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학교 폭력의 진상이 은폐 축소됐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재심 위원회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결론을 내린 걸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