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한국 희망 수준으로 '미사일지침' 개정

<앵커>

한미정상이 어젯(1일)밤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40분 동안 전화로 한반도 안보 상황과 대응 방안을 전화로 협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어젯밤 통화에서 합의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젯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의 대량응징능력 과시와 미국의 신속한 전략 자산 전개, 안보리의 발 빠른 규탄 성명 발표 뒤에는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사일 지침을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사거리 800km를 기준으로 500kg 이하인 탄두 중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정상은 이달 열리는 유엔 총회는 물론 올 하반기 다자정상회의에서도 만나 한미 동맹 전반에 대해 전략적 공조와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