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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법원 "대통령 선거 무효"…지지 세력간 충돌 우려

<앵커>

지난달 케냐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가 무효라는 캐냐 대법원에 판결이 나왔습니다. 이번 판결로 대통령 쪽과 야권 지지세력 간에 충돌이 우려됩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케냐 대법원은 어제(1일) 투표 집계 과정에서 불법이 발견됐다며 케냐타 현 대통령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60일 이내에 선거를 다시 치르라고 판결했습니다.

[데이비드 마랑가/케냐 대법원 판사 : 2017년 8월 8일에 치러진 대선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 라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 결과는 무효입니다.]

야권연합 대표 오딩가 후보 지지자들은 거리로 뛰쳐 나와 대법원 판결을 반겼습니다.

케냐타 대통령은 "판결에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냐 선관위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새로 대선을 치르기 전 내부 직원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로 케냐타 대통령 지지자와 야권 지지 세력 간 충돌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선 직후 경찰이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4명이 숨졌습니다. 2007년 대선 직후엔 종족 분쟁 양상의 유혈 충돌로 번져 케냐 전역에서 1천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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