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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틸러슨·콘에 이어 켈리 비서실장에도 불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뿐 아니라 존 케리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짜증과 실망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등 일부 소식통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북한의 도발과 세제개혁,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재난 대처에 주력하는 가운데 일부 최고위 참모들에 대한 실망이 폭발 직전"이라고 전했다.

먼저 미 경제사령탑 격인 콘 위원장에 대한 실망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그가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해 "행정부는 이들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일관되고 분명하게 비난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고 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됐다.

틸러슨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샬러츠빌 두둔 발언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엇박자를 냈다.

대화를 앞세운 그의 대북 접근 역시 '대화무용론'을 주장하며 군사옵션을 배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과는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들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을 완전히 주류 기득권으로 본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얼마 전 격찬했던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켈리 실장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의 방문을 엄격히 차단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이 많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친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언론이 자신을 대하는 방식, 켈리 실장이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들은 켈리 실장을 '경건한 여성'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도 계속 백악관 밖의 친구와 조언자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최근 경질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WP 보도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존 켈리 장군은 비서실장으로서 아주 일을 잘하고 있다"며 "이보다 더 만족스럽고 감동할 수 없다"고 켈리 실장을 격찬했다.

또 "이 행정부는 기록적인 빠른 속도로 계속 일을 해나갈 것"이라며 "많은 큰 결정들이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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