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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전 검찰총장 수사…"사기 묵인해 2천241억원 횡령"

베네수엘라 검찰은 정권을 비판하다가 외국으로 도피한 전 루이사 오르테가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유기와 횡령 수사에 나섰다고 관영통신 AVN 등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렉 윌리엄 사브 검찰총장은 오르테가 전 총장이 오리노코 강 주변의 유전개발 사기 사건 연루 사실이 파악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르테가 전 총장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과다 계상된 국가 유전 계약을 묵인하는 대가로 2억 달러(약 2천241억 원)를 빼돌려 횡령한 혐의다.

사브 검찰총장은 오르테가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사기 증거를 확보했는데도 부당이득을 취하기 위해 수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오르테가 전 총장은 한때 사회주의 정권 추종자였으나, 몇 달째 이어지는 유혈 반정부 시위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지닌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자 반대파로 돌아섰다.

오르테가 전 총장은 친(親) 마두로 인사들로 구성된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지난달 자신을 해임하자, 국회의원인 남편 헤르만 페레르와 함께 네덜란드령 아루바를 거쳐 콜롬비아로 피신했으며 이후 브라질, 멕시코 등지를 돌며 마두로 대통령의 부패와 폭정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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