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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소년범 교도소 갈 확률, 흑인이 백인의 9배"

소년범이 구금될 확률에서 흑인이 백인보다 9배나 높다는 영국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법무부는 2015-16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있는 소년교도소와 소년원 등 17세 이하 소년범 구금시설 재소자 현황을 토대로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내놨다고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시설에 수감된 흑인 소년범 수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전체 17세 미만 흑인 인구 1만 명당 9명꼴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백인 소년범 수는 전체 17세 이하 백인 인구 1만 명당 1명꼴로 나타났다.

이외 혼혈 청년은 1만 명당 4명꼴, '아시아 등 기타 종족' 청년은 1만 명당 2명꼴로 각각 파악됐다.

보고서는 "흑인 소년범 비율이 높은 것은 체포 비율, 구금 선고 등과 지난 5년간 다른 인종보다 평균적으로 더 오래 구금시설에서 보낸 사실 등 수많은 요인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재판부의 구금형 선고 결정에 영향을 줬을 요인으로 소년범의 범죄조직 연루 비율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소년범대응팀(YOT)이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한 개별 소년범 보고서를 보면 흑인 소년범들의 경우 34%가 범죄조직에 연루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백인 소년범은 이 비율이 5%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작년 취임 직후 한 연설에서 "흑인이 현행 사법체계에서 백인보다 더 가혹하게 처리된다"고 지적하면서 사법체계 내 인종차별에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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