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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진흙탕 된 배추밭…추석 앞두고 밥상물가 '비상'

<앵커>

올여름 잦은 비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배춧값은 평년보다 배나 올랐는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까지 밥상물가 불안이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친환경 농법으로 한 해 배추 10만 포기를 생산하는 수도권의 한 배추 농장입니다. 이맘때면 배추 모종으로 가득해야 할 밭이 텅 비어 있습니다.

배추 1만 5천 포기의 모종이 이미 심어져 있어야 하는 밭입니다. 하지만 올해 비가 많이 와서 이렇게 땅이 진흙 상태라 배추를 심지 못했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다 보니 모종을 심을 엄두를 못 내는 겁니다.

[황호현/농장 주인 : 7월부터 지금 8월 말까지 거의 하루 이틀 사이로 비가 왔어요. 그래서 지금 밭이 질어서 배추를 심어야 되는데 못 심고 있는 거예요.]

다른 채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고추는 잦은 비를 이기지 못해 힘없이 떨어졌고 대파는 뿌리가 짓무른 채 맥없이 뽑힙니다.

최악의 기상조건이 반복되면서 채소류 값은 1년 전보다 22.5%나 올랐고 신선과일값은 22.8% 급등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전체로는 2.6% 올라 5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있는 주부들은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박금숙/서울 강서구 : 채솟값이 비싸서 많이 걱정스럽고, 앞으로도 채소를 많이 좀 먹어야 하는데 비싸질까 봐 걱정입니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추석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비축 물량을 조기에 공급하는 등 수급안정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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