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부인 주재 오찬에 대통령 부인 참석…'격식 파괴'

이낙연 국무총리의 부인 김숙희 여사가 오늘(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각 부처 장관 부인 등 총 17명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총리는 부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오찬 시작 전 자리를 비켰습니다.

식사 자리는 큰 원탁으로 준비됐고, 스테이크 등 양식이 제공됐습니다.

김숙희 여사는 먼저 "영부인(김정숙 여사)께서 워낙 바쁘셔서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청와대에서) 먼저 자리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아직 내각 구성이 다 완료되지 않았다. 장관 임명장 수여식 때 뵀던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 다 정리되면 모시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새 정부의 장관 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찬에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법무부·국방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인이 참석했습니다.

또,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의 부인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의 부인, 방송통신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금융위원장 부인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기재부 장관의 부인이 와인으로 건배사를 했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 반 동안 자유로운 대화와 함께 오찬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