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민주주의 빙자해 YS 더럽히지 말라"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더이상 민주주의를 빙자해서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YS의 민주주의 정신을 더이상 팔아먹지 말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홍 대표가 김영삼 정부의 5·18 특별법 제정과 군부독재 청산 작업 등을 평가한 발언을 거론하며 "홍 대표는 YS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하고 5·18의 주범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처단한 것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아닌 YS의 신한국당"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하고도 왜 호남으로부터 홀대받고 핍박받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정말 뻔뻔한 아전인수"라며 "한국당은 YS의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정당이 아니라 YS를 팔아먹은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 사람들이 다수를 이루는 정당이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 탄핵당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홍 대표 자신도 헌재의 탄핵을 부정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YS의 민주주의, YS의 민주화투쟁,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YS의 정신은 한국당이 아니라 바른정당이 계승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이 민주적 보수이고 한국당은 반민주적 보수"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