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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 여친과 결혼 못해서…" 투신 기도한 외국인

"불법 체류자 여친과 결혼 못해서…" 투신 기도한 외국인
▲ 투신 시도한 외국인 붙잡고 있는 경찰

국내에 거주하는 20대 시리아 난민 청년이 모로코 출신의 불법 체류자 여성과 결혼이 어렵다는 사실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어젯밤(31일) 11시 16분쯤 낙동대로 인근에서 112상황실로 "지금 투신 자살하려고 한다. 죽기를 원한다"는 한 외국인 남성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일대를 수색해 높이 7m가량의 낙동대로 교각 난간밖에 서 있는 외국인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교각 아래 에어 메트를 설치해달라고 119에 요청한 뒤 천천히 다가서며 이 남성을 설득했고, 밤 11시 40분쯤 뛰어내리려 하던 남성의 팔을 낚아채며 추락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해 5월 국내에 들어온 시리아 난민 출신의 21살 H씨라고 밝혔습니다.

H씨는 일용직 근무를 하며 모로코 출신의 불법 체류자 여성을 알게 됐는데 이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출입국사무소에 문의했지만 불법 체류자와 결혼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아 신변을 비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H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허가된 체류 기간을 넘기는 바람에 불법 체류자로 전락했고, 모로코 풍습에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함께 살 수 없어서 꼭 결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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