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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 '하비 이재민=신나치' 표지 논란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 '하비 이재민=신나치' 표지 논란
▲ 허리케인 하비 피해자를 신나치에 비유해 논란이 된 샤를리 에브도 만평

프랑스의 시사 만평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미 텍사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이재민을 신나치로 표현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 잡지는 지난달 30일자 표지에 폭우로 물에 잠긴 나치 문양의 깃발과 나치식 인사를 하는 듯 물속에서 밖으로 뻗은 손을 그린 그림을 실었습니다.

표지에는 "신은 존재한다! 그는 텍사스의 모든 신나치를 익사시켰다"는 문구가 함께 실렸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 그림이 명백하게 텍사스 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텍사스 주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최소 35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수해를 소재로 논란을 일으킬만한 시사만평을 게재한 샤를리 에브도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보수성향 잡지 내셔널 리뷰의 필자 티아나 로우는 이 잡지의 표지를 두고 "사악하고 비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허리케인 피해로 실의에 빠진 텍사스 주민을 위선적인 사람들로 조롱한 만평을 게재해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매트 워커가 그린 이 만평에는 텍사스 주 깃발 문양의 티셔츠를 입은 한 주민이 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서 구조되는데 지붕에는 '분리독립'이라고 적힌 텍사스 주 깃발이 붙어 있습니다.

이 주민이 "신이 보내주신 천사!"라며 환호하자 구조대가 "사실 정부가 보낸 해안 경비대인데…"라고 말하는 말풍선이 달렸습니다.

(사진=샤를리 에브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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