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풀세트 접전 끝에 US오픈 3회전 진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3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3위 페더러는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10위 러시아의 미카일 유즈니에 3대 2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앞서 1회전에서 미국의 19세 신예 프란체스 티아포에 3대 2로 간신히 역전승했던 페더러는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벌였습니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2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재 19번의 메이저 단식 우승으로 이 부문 남자 최다 기록을 보유한 페더러는 US오픈에서 20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는 36세 1개월로 최고령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습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페더러는 유즈니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하며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내줘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페더러는 4세트 4번째 게임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5세트 역시 거세게 몰아붙여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페더러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35위 스페인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와 격돌합니다.

2009년 US오픈 남자단식 우승자 후안 델 포트로와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 안드레이 루블레프도 3회전에 합류했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체코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가 미국의 니콜 깁스에 2대 1로 역전승을 거두고 3회전에 진출했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 역시 루마니아의 소라나 키르스테아를 2대 0으로 누르고 3회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