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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빨간모자' 끈질긴 수사로 15년 만에 살인범 검거

<앵커>

저희 SBS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작년 초 부산 다방 여 종업원 살인사건을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15년 만에 피의자들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시민들의 제보와 경찰들의 끈질긴 수사가 합해져서 이뤄낸 일이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부산 강서구 앞바다에 시신이 담긴 자루가 떠올랐습니다.

가족과 열흘째 연락이 끊겼던 다방 여종업원 22살 양 모 씨였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양 씨 통장에서 돈을 인출한 3명을 용의 선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수사기법 등의 한계로 끝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건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겨졌습니다.

그런데 잊혀지던 이 사건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습니다.

용의자들의 얼굴을 SNS에 공개한 이후 시민 제보가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제보로 여성 공범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검거했습니다.

이후 공범의 통화기록을 토대로 한 수사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박준경/부산경찰청 강력계장 : 은행 인출지역 부근 통화 내역 1만 5천여 건을 정밀 분석해서 주범 피의자 인적사항을 확인했고 50여 명에 이르는 참고인들을 조사한 뒤에…]

그리고 마침내 지난 21일 주범 양 모 씨를 전격 체포했습니다.

사건 발생 15년 만이었습니다.

[피해자 언니 : 이제 잡혔으니까 진짜 편안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고), 그리고 단 한 번이라도 꿈속에 한 번만 나타나 주면…]

경찰은 주범 양 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공범 이 씨 등은 공소시효가 지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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