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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가 고대유적 유린했던 이라크 니네베주 3년 만에 탈환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라크 북서부 니네베 주(州)를 탈환했다고 선언했다.

이슬람국가(IS)가 2014년 위협적인 기세로 순식간에 니네베주 주요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이다.

이라크군은 니네베 주의 주도(州都)이자 IS의 경제적 수도로 역할 했던 모술을 7월10일 완전히 탈환한 데 이어 이날 시리아와 국경지대에 있는 IS의 마지막 거점 탈아파르를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라크군이 탈아파르의 알아야디아 지구의 무장조직(IS)을 쳐부수고 제거해 탈아파르를 완전히 해방했다"면서 "탈아파르를 함락함으로써 니네베 주 전체가 우리의 용감한 군의 손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라크에 남은 다에시(IS) 지역을 모두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라크 국영방송은 알아바디 총리의 발표에 맞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니네베주 완전 수복을 축하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국제동맹군도 보도자료를 내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니네베 주는 기원전 3천년께 고대 수메르 문명,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문명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꽃을 피운 곳이다.

티그리스강이 남북으로 흐르는 덕분에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걸쳐져 농업과 교역이 발달해 과거부터 여러 종족과 종교가 섞여 도시와 왕국이 형성됐다.

그만큼 인류 역사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유적과 유물을 자랑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그러나 IS는 이곳을 점령한 뒤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이 지역의 고대 유적을 파괴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유포하는가 하면 유물을 밀매해 조직의 자금으로 써 세계를 경악게 했다.

기원전 900년께 세워진 고대 아시리아 왕국의 유적도시 님루드를 비롯해 하트라, 모술 고고학 박물관, 코르사바드 등에서 유적, 유물을 마구잡이로 IS에 훼손됐다.

이들은 이런 인류 문화유산을 파괴하면서 조직의 세를 과시하고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를 선동했다.

IS는 이라크 중북부 키르쿠크 주의 하위자와 서부 카임, 라와 등에서 여전히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이날 다음 탈환 작전을 벌일 곳으로 하위자를 지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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