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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강타' 美서 인간띠로 구조…위험 무릅쓰는 영웅들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 텍사스주에서는 오늘(31일)도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져오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위해 손을 맞잡은 영웅들이 많았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함을 지르며 앞다퉈 흙탕물로 뛰어듭니다. 물에 잠긴 승합차에 닿기 위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에 손을 맞잡습니다.

위기의 순간 기지와 용기로 엮어진 인간 띠 덕분에 물속에 갇힌 노인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인간 띠는 약속이나 한 듯 인근 지역에서도 재현됐습니다. 이번에는 만삭의 임신부를 구조 트럭으로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물의 도시가 된 휴스턴에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집니다.

급류 한가운데서 나무에 매달려 버티던 이 남성은 구조대에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급류에 휘말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든 구조대원의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불어난 물속에서 세 살 난 딸을 등에 업고 탈출하던 엄마는 아이만 살린 채 자신은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휴스턴 주민 : 정말 무섭습니다. 늘 걸어 다니던 길인데 배를 타고 건너니까 두렵고, 아이들이 매우 무서워 합니다.]

반려동물과 야생동물에게도 어김없이 구조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만 35명의 사망자를 낸 하비의 악몽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하비가 텍사스 바로 옆 루이지애나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피해가 우려됩니다.

또 휴스턴 인근의 화학 공장이 냉방 중단으로 조만간 폭발할 것으로 예상돼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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