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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단 밟을 때마다 기부금 쑥쑥…'건강 계단' 확대

<앵커>

승강기를 옆에 두고 계단 오르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데요, 계단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이른바 건강 기부 계단이 지역에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계단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경쾌한 음악 소리에 발걸음까지 가벼워집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이번에는 심장 뛰는 소리와 함께 LED 조명등이 깜빡입니다.

도시철도 동대구역에 설치된 건강기부 계단인데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10원씩 적립돼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권아름·서정원/충북 청주시 : 많이 신기하고 재미있고, 또 걸어가면 기부금도 준다고 해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의 건강도 챙기고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는 건데 운영 20여 일 만에 10만여 명의 시민이 이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법 경사가 가파르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바로 옆에 에스컬레이터를 두고 계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추병규/대구도시철도 과장 : 피아노 계단 조성 후에는 젊은 층이나 어린이들이 건강 계단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역의 한 대학병원도 올해 초 기부도 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계단을 도입했는데 무려 76만 명이 이용해 7백만 원의 기부금이 쌓였습니다.

[이 형/동산병원 진료부원장 : (직원들이) 건강도 챙기고, 환자들을 위해서 엘리베이터도 양보하고 아울러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까지 할 수 있으니까…]

몸과 마음이 동시에 건강해지는 일석이조 건강기부 계단, 지역 공공기관들은 기업체들과 협력해 건강 계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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