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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 전문가 "北 탄도미사일 요격할 방법이 없다"

美 군사 전문가 "北 탄도미사일 요격할 방법이 없다"
미국은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IRBM '화성-12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밑의 탄도미사일을 이론적으로는 요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제약이 많아 어려우므로 외교적인 해결책이 최선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 군축협회 소속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킹스턴 리프 국장은 "패트리엇 3, SM-3 IAㆍIB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등 미국과 일본의 지역 미사일 요격체계는 방어망 내에서 비행하는 소수의 미사일만 요격할 수 있으므로 요격 역량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축ㆍ위협감축 정책 담당인 리프 국장은 미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와의 회견에서, "북한이 29일 쏜 화성-12형처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로 훨씬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는 외양 방어 목적으로 설계나 배치된 것이 아니다"며, "더구나 일본 경우 사드가 배치되지 않은 데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속도가 늦은 단거리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프 국장은 특히, "ICBM급이 아닌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역내에 배치된 이지스함에 장착된 SM-3 함대공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지스함이 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하려면 정확한 시간과 장소에 있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더구나 미군 미사일방어국 자료에 따르면, 이지스함에 장착된 기존의 SM-3로 IRBM 요격시험을 단 한 차례만 했기 때문에 신뢰도에서 떨어집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개량형 SM3-2A는 속도가 빨라 신뢰도가 크지만,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SM-3로는 잘해야 중간단계에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리프 국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에 애를 쓰는 것이 오히려 비생산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여러 종류의 요격체계를 앞세워 북한의 비위협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요격한다고 하면 북한이 이를 매우 심각한 도발 행위로 간주할 것은 물론이고 상대에게 아주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결과만 초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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