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베 다섯 번째 통화…"대북 압력 극한까지 높여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30일) 일본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대 한도까지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서 대북 원유공급을 제한하는 조치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 정상의 전화통화는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통화입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극한이란 표현까지 써서 지금은 대화에 매달리기보단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할 때라는 걸 강조한 겁니다.

북한의 도발이 사실상 괌 포위사격처럼 직접 목표를 타격하는 것만 남은 상황이어서 대응도 최고조일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폭거라고 비판한 아베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강경 대응에 방점을 뒀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을 넘어 이웃국가에 대한 폭거라고 말하고….]

두 정상은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유엔 안보리 제재를 끌어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생명선인 대북 원유공급 제한을 다시 추진하자는 겁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