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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트럼프는 인류라는 버스를 무모하게 모는 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권 정책을 줄곧 비판했던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UNOHCHR)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공격을 문제삼으며 그런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이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인류라는 버스를 무모하게 모는 운전기사라고 비판하면서 CNN,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류 언론에 대한 그의 무자비한 공격이 언론인에 대한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언론을 가짜라고 부르면서 기자들 개개인을 깎아내리는 행위에 대해 한 가지만 묻고 싶다"며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언론인들을 공격하라고 선동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자이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에 대한 공격이 다른 나라에는 언론을 탄압해도 된다는 잘못된 사인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애리조나에서 언론인들을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 거짓말쟁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로 악명이 높았던 전직 경찰 간부를 25일 기습 사면한 것도 문제로 삼았다.

애리조나 마리코파 카운티의 경찰국장이었던 조 아파이오는 연방법원 명령을 거부하고 인종 프로파일링을 동원해 범죄 혐의가 없는 히스패닉계 불법 체류자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다 기소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사면 대상자가 됐다.

자이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프로파일링과 재소자 학대를 지지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샬러츠빌 사태에서 드러난 미국 내 인종차별, 네오나치즘, 반유대주의에 대해서도 "미국에 그런 차별이 설 자리는 없다"며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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