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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팔' 가자지구 첫 방문…봉쇄 해제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30일(현지시간) 처음 방문해 이스라엘 등에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유엔 기구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한 연설을 통해 "유엔에서 수년간 인도주의적 일을 하면서 봐 왔던 가장 심한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를 (가자에서) 목격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가자지구 국경을 삼면에서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집트 정부를 겨냥해 "봉쇄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나란히 평화롭게 안전하게 살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보는 게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테흐스가 지난 1월 유엔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하고 나서 가자지구를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관리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가자지구 접경지대를 둘러본 뒤 차를 타고 이스라엘 남부 에레즈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구테흐스 총장은 현재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들과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통치한다는 이유로 2008년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물자와 인력 이동을 제한해 왔다.

이에 가자지구 주민은 만성적인 물자 부족으로 고된 삶을 이어가면서 이스라엘의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올해 들어서는 하마스와 경쟁 관계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재정 지원을 줄이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극심한 전력난과 함께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

가자지구 영토 약 365㎢ 면적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180만 명이 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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