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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이버사 핵심 간부 "댓글 공작, 靑·국방부에 매일 보고"

전 사이버사 핵심 간부 "댓글 공작, 靑·국방부에 매일 보고"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댓글 공작을 벌였던 군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의 전 핵심 간부가 당시 댓글 공작 내용을 청와대와 국방부에 매일 보고했다고 양심선언 했습니다.

당시 심리전단의 부단장급인 총괄계획과장이었던 김기현 씨는 SBS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댓글 공작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관련 없다는 2014년 군의 수사 결과는 핵심이 빠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댓글 공작 보고서가 매일 아침마다 청와대에는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국방비서관실로 전달됐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에겐 단장이 직접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는 대북 심리전과 상관없는 대통령 비판 여론 잠재우기나 야당 정치인 비판 등 재판에서 정치 개입으로 판명 난 댓글 활동이 담겼다고 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김관진 당시 국방장관이 댓글 공작 중 정치적 내용에 관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씨는 사이버사 심리전단 활동과 관련해 국정원이 일과 외 시간에 댓글 공작 업무를 하는 사이버사 요원들에게 매달 25만 원씩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2012년 12월 18대 대선 직전엔 회식비 명목으로 5백만 원을 심리전단에 지급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씨는 국정원과 댓글 공작 업무 협의를 담당한 사람도 지목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공모와 특수활동비 지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관진 전 장관은 SBS 취재에 응하지 않았고, 당시 윤영범 청와대 국방비서관은 정치적 댓글 공작에 관해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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