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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엎치고 '중국車' 덮치고…中서 휘청이는 국산차

<앵커>

이렇게 중국에서 현대차가 잘 안 팔리는 건 역시 사드 갈등으로 인한 반한 감정이 주원인입니다. 여기에다 그동안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봤던 중국 자동차들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중국시장에서 휘청이는 한국 완성차 업계의 상황을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주력 상품은 2008년 이후 134만대를 판매한 아반떼, 현지 이름 '위에동'입니다.

하지만 최근 경쟁 차종인 중국 장안포드나 일본 닛산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드 갈등으로 한국 완성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중국 차의 기술 향상과 일본 차의 가격 인하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 들어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반 토막 난 반면, 일본 차와 중국 차가 현대기아차를 넘어섰습니다.

[조 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조금 나은 걸 요구하는 사람들은 일본 차를 구매하고, 조금 싼 차를 원하는 사람들은 중국 브랜드를 구매하니까, 중간에서 현대기아가 설 자리가 별로 없는 상황이죠.]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SUV나 친환경 차 출시가 늦는 등 마케팅 전략도 발 빠르지 못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사드 문제도 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신차종의 투입, 이런 부분들은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도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독일·일본에 이어 3위를 지켰던 수출은 올해 들어 멕시코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사드 보복에 중국 차 약진까지 중국시장에서 이중고에 시달리는 현대차가 위기를 딛고 무너진 성장판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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