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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기저기 미사일 발사 차량 '기만전술'…한미 감시 혼란

<앵커>

북한이 어제(29일) 평양에서 미사일을 쏜 시간에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동해 쪽에서도 발사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시망에 혼란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기만전술을 펼친 건데 이런 움직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화성-12형을 발사하기 하루 전인 그제, 실제 발사가 이뤄진 평양 순안 뿐 아니라 동해 쪽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 차량이 동해 쪽에서도 움직인 겁니다.

북한은 또 이동식 발사차량을 움직였다 말았다를 반복하며 한미 당국의 감시에 혼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종의 기만전술을 사용해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는 한미 자산의 역량을 분산시킨 겁니다.

지난달 28일 화성-14형을 발사할 때에도 북한은 실제 발사가 진행된 자강도 무평리 외에 평안북도 구성에서도 발사 징후를 노출했습니다.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는 주변에 300mm 방사포 발사대를 움직여 한미 당국의 판단에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은하 3호 발사 시에도 무수단 이동식 발사대를 고의로 노출 시키면서 성동격서 식으로 한미 정보당국을 혼란 시킨 적이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 미사일 발사 때 새벽부터 비상이 걸리는 등 평양 순안공항의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낱낱이 감시하고 있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북한의 기만전술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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