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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야"

中 외교부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야"
중국 외교부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의 열쇠는 북한과 미국, 남한과 북한에 있다면서 대화로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0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도발로 중국에 대북 추가제재 압력 행사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런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우선 "한반도가 긴장될 때마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더 압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며 "중국은 북핵 문제를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보고 마땅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유관국들이 중국에 더 많은 압박을 하라고 요구하는데 그들은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는지 아니면 선택적으로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컨대 어떤 유관국은 압박과 제재만 하고 대화와 협상 추진을 소홀히 하며 악수를 하면서 등에 칼을 꽂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야 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전 문제이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열쇠는 북미와 남북 등 직접당사국 손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 대변인은 "만약 그들이 열쇠를 갖고 있는데 문을 열려고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아무리 조급해도 소용없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국이 마땅한 책임을 지고 이성적인 판단과 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오늘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냈는데 이는 북한 측의 미사일 발사 중단과 회원국의 안보리 제재 이행을 호소함과 동시에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는 궤도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는 이와함께 "제제와 압박이 소용있다면 한반도 정세가 악순환을 거듭했겠는가"라고 묻고, "각국은 6자 회담 때 달성한 9·19 공동 성명을 다시 회고해야 하며 손바닥 하나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것처럼 각국이 한반도 평화·안정의 초심을 잃지 않고 대화·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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