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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야·망고·올리브…지구온난화에 아열대작물 뜬다

파파야·망고·올리브…지구온난화에 아열대작물 뜬다
제주도에서 30년 가까이 농사를 짓던 김순일 씨는 2년 전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쉽고 노동력도 적게 드는 아열대작물인 파파야와 바나나로 재배 작목을 바꿨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작목을 전환하기 전의 두 배 이상인 2억 원의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4억 원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아열대작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50종의 아열대작물을 연구한 결과 이 가운데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20종을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발된 작목은 오크라, 삼채, 여주, 공심채, 강황, 사탕무, 얌빈, 게욱, 롱빈, 아티초크, 인디언시금치, 차요테 등 채소 12종과 망고, 패션프루트, 용과, 올리브, 파파야, 아테모야, 구아바, 페이조아 등 과수 8종입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20년 아열대 기후지역은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60년 26.6%,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나 한반도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기호도 변화,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소비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362ha에서 2017년 428.6ha(채소 326.2, 과수 102.4)로 18% 급증했습니다.

2020년께에는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1천ha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산 아열대작물의 경우 수확 후 4∼5일이면 바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돼 신선도가 뛰어나고, 외국산보다 맛과 품질도 우수해 차별화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수입산 망고만 하더라도 식물검역을 위해 75°C에서 30분간 열처리 후 다시 냉동저장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향기가 없고, 과육이 붕괴돼 저장성도 떨어집니다.

농진청은 선발한 20종의 아열대작물 가운데 13가지는 이미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 중입니다.

대표적 기술로는 망고의 경우 열풍기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46% 절감하는 기술과 묘목값을 절감할 수 있는 패션프루트의 묘목 번식기술 등이 있습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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