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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제2의 '베테랑'될까…마블리의 '웃기는 형사물'

범죄도시
영화 '범죄도시'가 제2의 '베테랑'을 노린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린 영화.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강윤성 감독은 "2004년과 2007년 실제로 벌어졌던 조폭 사건을 섞어 만든 형사물"이라고 소개했다.

'범죄도시'는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실화 소재에 박력 넘치는 형사물에 코믹 터치를 가미해 아드레날린이 터지는 영화로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자연스럽게 2015년 1천만 흥행작 '베테랑'이 떠오른다. 

흥미로운 것은 캐스팅이다. 경찰과 조폭을 오가며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온 '마블리' 마동석이 강력반 형사들을 이끄는 '마석도'로 분했고, 멜로물을 통해 여심을 사냥해온 윤계상은 하얼빈에서 넘어와 조직을 키워나가는 두목 '장첸'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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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누가 형사고, 누가 조폭인지 모르겠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왔다. 이는 마동석이 가진 남성적인 카리스마 때문이다. 마동석은 괴물같은 형사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평소보다 살을 찌우고, 근육을 키우는 등 남성미를 부각했다. 

뿐만 아니라 액션 연기에서 발군의 능력을 과시했다. '범인 때려잡는 경찰'이라는 캐릭터에 답게 뛰고, 구르고, 때리고, 던지는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였다. 리얼한 액션 연기를 위해 부상 투혼도 마다치 않았다.  

마동석은 "무릎이 안 좋았는데, 뛰는 장면에서 힘을 못받아서 종아리 근육이 조금 찢어졌다. 붕대로 감고 뛰었다. 액션이 많아서 걱정을 했지만 (부상 이후에도) 다른 액션 연기를 하는데 무리는 없었다"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화끈한 액션과 적시적소에 터지는 유머를 탑재한 이번 영화에 대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더티 해리'(1971)를 언급하며 영화의 색깔을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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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의 또 다른 기대 요소는 배우 데뷔 13년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윤계상이다. 중국에서 넘어온 조폭 '장첸'으로 분한 윤계상은 장발에 수염으로 거친 남성미를 강조하고 독한 연기로 악역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윤계상은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구성이 탄탄해 영화 출연을 결심했다. 무엇보다 '장첸'이라는 역할은 이제껏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달라 욕심이 났다"고 연기 변신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강윤성 감독은 "추석 시즌에 볼 수 있는 유쾌하고 통쾌한 형사물"이라며 "가족, 친구들과 즐기기 좋은 영화"고 어필했다. 마동석 역시 "살면서 답답하고 힘든 일이 많은데 우리 영화는 기분 전환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범죄도시'는 추석 연휴 개봉이 예정돼있다. '남한산성', '킹스맨:골든 서클' 등이 추석 시즌을 겨냥하는 가운데 '범죄도시'가 웃기는 형사물로 관객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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