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베 통화…"대북 안보리 결의 추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일본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효과적인 대북정책이 담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맞서 한일 양국 정상이 5일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반 일본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을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발을 넘어 이웃 국가에 대한 폭거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한국은 북한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소집한 데 이어 전투기 4대가 폭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역대 가장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강도 높은 압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북한에 대한 압력을 극한까지 높여 북한이 스스로 먼저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습니다.]

두 정상은 또 한미일 3국 공조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대북 정책이 담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일이 논의를 주도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얻기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다음 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때 대북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청와대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