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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최대 물폭탄 맞은 휴스턴, 야간 통행금지령 발동

美 사상 최대 물폭탄 맞은 휴스턴, 야간 통행금지령 발동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사망자가 16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근무지로 향하던 경찰관도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P통신은 텍사스 주와 휴스턴 시 당국이 확인한 공식 사망자 통계는 5명이지만 현지 언론 보도나 구조 당국 관계자, 사상자 가족 등의 전언에 따라 파악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실종자 수를 파악하는 중이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 중엔 구조 활동에 나섰던 60살의 경찰관 스티브 페레스도 포함됐습니다.

페레스 경관은 구조에 동참하기 위해 근무지로 가던 중 물길에서 2시간 반가량 길을 헤맨 다 차안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휴스턴이 속한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는 토지의 30%에 물에 잠겼다고 홍수통제국 기상학자 제프 린드너가 밝혔습니다.

수몰 면적은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친 것과 같습니다.

휴스턴에 6일 연속 내린 비의 양은 미 역사상 최다인 1.25m에 달합니다.

이는 역대 최다 강수량이던 1978년 1.22m를 넘어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습니다.

린드너는 최근 나흘간 이 지역에 비로 내린 물의 양이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지는 양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치안 문제가 제기되자 휴스턴 당국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습니다.

터너 휴스턴 시장은 "많은 이들이 집에서 나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밤에 거리를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며 통행금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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