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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싸게 줄게" 설치업자 사칭해 돈 가로챈 40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싼값에 에어컨을 설치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로 46살 박모 씨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5월 말 성남시에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64살 A씨에게 에어컨을 시가보다 30만원 가량 싼 가격에 설치해 주겠다며 435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3명에게서 87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또 앞서 지난해 10월 지인에게 1천8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한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투 넘버 서비스'를 이용해 범행했습니다.

한 번호로는 에어컨 설치기사인 것처럼 행세하고, 또 다른 번호로는 납품업체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에어컨 출고 알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식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에어컨 수요가 몰려 설치 주문이 몇 달씩 밀리는 초여름을 노려 에어컨을 싸게 빨리 설치해 준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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